2014. 2. 27. 14:49

어렸을 적에 다니던 학교는 교실의 창문이 나무틀로 되어 있었다.

청소시간이면 창문틀에 앉아서 호호 입김을 불면서 마른 걸레로 닦았다.


어느 날인가 수업시간에 창밖을 보니 파란하늘에 뭉개구름이 떠 있었다.

구름을 보고 있자니 이리 저리 모양이 바뀌어 간다.


자전거가 되었다가 코끼리가 되기도 하고 수업시간 내내 상상의 나래를 폈다.


Posted by 머니로그(박상현)
2014. 2. 27. 14:33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에 갓 태어난 어린 강아지를 집에 데려 온 적이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서 있을 때면 다리를 바들바들 떨던 어린 강아지였다.


몇 일간 집에 데리고 있으니 정도들도 했지만, 아무래도 계속 키울수는 없을 것 같아서

아는 집에 넘겨 주었다.


이후에도 누리는 2번의 이주를 더한 후에 산청에 자리를 잡았다.

산청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곳이라 가끔 가는 곳이었다.


지난해 가을에 학교에 다녀 오면서 누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해 보니,

몇 일전에 누리가 죽었단다.


집에 묶여서 생활하는 것이 답답해 보여서 끈을 풀어 주었더니,

밖에 나가서 들어와서는 앓더니 죽었다고 한다.

누리를 화장치르고 동네에 있는 산에 뿌려주었다고 한다.


몇 일간의 차이로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갓 태어났을 때의 바들거리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하다.


Posted by 머니로그(박상현)
2014. 2. 27. 14:04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호랑이 행세를 하는 여우이다.


보통 이런 사람은 호랑이가 있을 때는 매우 합리적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호랑이에게 아첨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호랑이가 없을 때에는 자신이 호랑이인양 다른 사람들을 핍박한다.

이런 여우로 인하여 다수의 구성원들이 괴로워한다.


호랑이는 여우의 이런 행동을 모르고 있을까?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호랑이도 여우의 이런 행동을 안다.

호랑이는 이러한 여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머니로그(박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