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도로 옆의 인도로 걷고 있는데, 마주 오던 자동차의 뒷꽁무니에서 시퍼런 연기을 자욱하게 날리면서 달려 오고 있었다.
순간 오래 전에 일상생활에 함께 하던 자동차 매연이 뇌리를 스쳐갔다.
역시 마주 오던 차에서 나온 연기는 매연이었고, 그 차가 지나간 뒤에 퍼진 연기는 자동차 매연의 고유한 냄새로 코 끝을 자극하였다.
그러고 보니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뉴스시간만 되면, 매연이나 공장연기 등으로 인한 스모그현상이 매일 같이 보도되던 시절이 있었다.
항상 공기는 쾌쾌했고, 버스나 트럭들이 달리면서 내뿜는 검은 연기는 당연시 되던 때가 있었다.
지금 고등학교 아이들은 매연이 자욱했던 시절을 모를 것이다.
대한민국이 여러가지 우여곡절은 있지만 옛날 보다는 지금이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옛 추억을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지만, 매연만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