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0. 20:33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온 몸에 땀이 축축한 날씨다.

거울을 보니 머리가 몹시나  지저분해 보인다.

그러고 보니 미장원에 다녀온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생각났을 때 움직이자고 생각하고 미장원으로 향했다.'


미장원 문을 들어서는 0.5초 사이에 느낌...

미장원에 들어서니 뭔가 분위기가 바뀌었다.

일하는 사람들이 똑같은 빨간색 티를 입고 있다.

원장님 빼고는 모두 새로운 얼굴이다.

아~, 그렇구나 원장님이 대대적인 물갈이와 분위기 쇄신을 했구나..


어쨌든 빈자리에 앉아서 새로온 미용사(미장원이니까 디자이너라고 해야지)에게 머리를 맡겼다.

디자이너는 어떤 스타일을 원하냐고 물었고, 나는 짧은 스포츠로 잘라 달라고 주문한다.


이런 저런 시간이 지난후 디자이너는 다 했다고 확인해 보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머리가 좀 길다.

잠시 생각을 해본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시각으로 볼 때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냥 디자이너의 감각을 믿어봐...

근데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 디자이너를 믿고 맡겼다가 3일만에 후회했던 일...

그래서 그냥 좀 더 짧게 잘라달라고 했다.

새로온 디자이너는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자르지를 못한다. 자기 기준으로는 지금 자른 것이 아주 짧다는 것 같았다.

계속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디자이너를 믿어 보자 하고, 그냥 다듬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 생각해 본다.

고객인 원하는 것과 전문가적인 기준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이 있을 때,

1. 고객의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옳을까?

2. 서비스제공자의 입장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전문가적인 기준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옳을까?


오늘의 화두로 남겨본다.





Posted by 머니로그(박상현)